"경기,구름 사이로 햇살 비친다" 산업銀·대한상의 경기진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업은행은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했다.
대한상의도 4분기 각 업종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내수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자 반도체 철강 조선 기계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로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14일 '재고·출하 분석을 통한 경기점검'이란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이후 출하증가율이 높아지고 재고증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출하증가율은 2004년 2분기 11.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분기에 3.2%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에는 3.4%로 소폭 상승했다. 재고증가율도 2004년 2분기 3.2%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5년 1분기 9.6%로 고점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8.2%로 낮아졌다.
김성현 산은 산업분석팀장은 "출하·재고 증가율 차이는 경기종합지수(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보다 통상 1~2 분기 정도 선행해 움직여왔다"며 "이로 미뤄볼 때 국내 경기는 지난 2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가 이날 주요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4분기 전망조사'에서도 부분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견됐다.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자 반도체 일반섬유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 분야 기상도도 대체로 맑은 것으로 나왔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의 경우 혁신적인 공법 개발과 컨테이너선·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수주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중 생산과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7%,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은 3분기에는 공공부문의 발주 물량 증대 등에 힘입어 내수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하겠지만 4분기에는 25.4%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4분기 내수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도 전반적인 내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동윤·유창재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