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CEO 일정관리도 남다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 크레이그 배럿 회장의 단 하루 체류일정에 대해 두달여 전부터 꼼꼼하게 챙겨 눈길을 끈다. 배럿 회장은 오는 10월31일 개최되는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10년 후 미래 기술사회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계획. 인텔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중순 미국 본사 직원들을 한국에 파견,행사장과 시설을 점검했다. 방한 직원들은 특히 기조 강연 발표 내용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논의했으며 한국 지사인 인텔코리아에서도 미진한 부분에 대해 수시로 연락을 취해 보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공학한림원은 설명했다. 공학한림원 관계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준비를 거의 못했는데 인텔 직원들이 찾아와 무척 당황스러웠다"며 "하루 동안 참가하는 행사를 위해 몇 달 전부터 꼼꼼히 체크하는 걸 보고 세계적인 기업은 뭔가 다르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했다. 다음 달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배럿 회장을 비롯해 공학분야 노벨상격인 '밀레니엄 기술상' 심사위원장인 핀란드의 야코 이하무오틸라 박사,히로유키 요시카와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회장 등 세계적인 공학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