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품 시장이 위안화 강세를 토대로 앞으로 10년 내에 지금보다 5배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은 15일 '중국,새로운 명품 물결'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현재 연간 2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연간 11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올해 12%에서 2015년에는 29%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 3위인 중국 명품시장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연평균 20%,이후 2015년까지는 연평균 10%씩 성장해 2015년 께에는 미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40~70세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20~40세로 젊은 층이 많다"면서 "현재 중국 명품족은 1471만명으로 추정되지만,2010년에 이르면 2억5000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은 가짜 복제품 시장의 동반 성장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복제품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장규 베이징 사무소장은 "중국의 1인당 GDP는 1200달러에 불과하지만 중국 명품 시장은 고성장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을 단일 시장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