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유엔연설 "강대국 중심주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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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14일) 제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에서 유엔 개혁 방향과 관련,"21세기 국제질서는 강대국과 약소국,그리고 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공존하며 함께 이익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질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하고 일부에서 나타나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에 전력을 기울이는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G4' 국들의 입장과 달리 회원국의 합의 절차로 비상임 이사국을 증설하자는 한국 정부의 유엔 개혁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안보리 개편 방안은 이번 총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몽골 오스트리아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16일(한국시간)에는 알제리 네덜란드 등과 별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 내 지한 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간담회 등을 가진 뒤 1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뉴욕=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