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맥쿼리증권은 최근 유니슨 탐방보고서를 내면서 '고유가 시대의 또다른 수혜주'라는 제목을 달았다.


풍력발전 등을 통한 정부의 대체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라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가 사상 최고수준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대체(재생)에너지' 테마에서 빠지지 않는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이 회사다.


하지만 정작 회사측은 이 같은 테마에 속해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발생하고 있어,단순한 테마주보다는 펀더멘털(기업가치)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생에너지 대표주


유니슨은 당초 교량부품 업체로 출발해 교량을 설치하는 시공까지 맡았다.


하지만 제조업체의 성장성 한계에 직면하면서 지난 99년부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풍력발전을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결정했다.


현행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태양광발전 풍력 등 8개 분야,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로 각각 지정돼 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사업인 영덕풍력발전 24기가 지난 2월 준공돼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슨은 영덕풍력발전 지분 56.44%를 보유하고 있으며,내년 10월 가동 예정된 강원풍력발전 지분 35.04%를 갖고 있다.


또 내년 4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제주풍력발전은 유니슨에서 100% 출자한 업체다.


영덕·강원풍력발전은 'SOC(사회간접자본)를 위한 특수목적 자회사'여서 유니슨은 이들 회사로부터 지분법 평가이익 대신 배당만 받는다.


회사측은 이들 두 곳에서 향후 20년간 1200억원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는 정부와 한국전력이 ㎾당 107원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에 가깝다.


유니슨은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농가형 축산분뇨 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화 처리공정 개발 실증과제'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3년간 총 14억원을 투입,서울대와 함께 충남 청양에 있는 돼지농장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제작·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주로 부각


유니슨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중 교량 플랜트 등 토목건설 기자재가 500억원,신·재생에너지가 500억원이다.


에너지 관련주가 해외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로 평가받으면서,유니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웃돌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회사 안규상 경영기획실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발전업체들이 고성장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배당성향을 30%로 예상해 주당 150원 가량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게 흠으로 지적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56.36%)과 기관 펀드 등의 물량을 제외한 소액주주 지분은 33%에 그친다.


주력사업이 에너지분야여서 일반인들의 회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외국인 지분이 1%도 되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