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일본銀 부회장 "일본 제로금리 끝낼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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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로금리'로 대변되는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을 끝낼 때가 됐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타 가즈마사 일본은행 부행장은 일본 내각부 컨퍼런스에서 "일본은 몇몇 지표로 보면 이미 디플레 국면에서 벗어났다"며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이와타 부행장은 그동안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발언은 통화정책 기조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쿠마 도시카츠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 위원도 전날 한 강연에서 "일본은행이 디플레가 끝났다는 데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내년 초에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로금리시대 종결을 시사하는 언급이 잇따르자 금융시장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4일 장중0.35% 오른 연 1.40%에 달해 최근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연 1.34%로 소폭 떨어졌다.
이와 관련,모건스탠리는 "일본은행이 내년 2분기 중 통화완화정책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이 정책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1년 정도는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2001년 3월 이후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실질금리를 0%대에 묶어두는 제로금리정책을 펴왔다.
일본의 기준금리인 공정할인율은 2001년 이후 0.1%에 머물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