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우선주 일부를 연내에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물량 부담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15일 "올해 안에 보유 중인 신한지주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보통주 전환은 매각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협의 및 의결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 상환전환우선주는 지난 2003년 조흥은행 매각 대금으로 받은 것으로 총 4472만주에 이른다.


주당 1만8086원에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2236만주(6.54%)는 당장 전환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내년 8월부터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


예보는 일단 절반만 전환을 해도 국민연금(5.17%)을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그러나 예보는 보통주로 전환한 뒤 이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신한지주 주가가 3만5000원대로 상환가격보다 훨씬 높아 보통주로 전환해 파는 것이 유리하다"며 "보통주 전환은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한지주측은 "예보 지분의 경우 신한지주가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는 만큼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사주로 매입하더라도 예보의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은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