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재테크는‥] 연말 최고 13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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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0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과열에 대한 우려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적어도 1200∼13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투자자산 구성에서 주식형펀드 등 주식 관련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은 대세 상승 국면
지금의 한국 증시 환경은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1980년대 박스권을 깰 때와 유사하다.
미 다우지수는 1982년 초반 20여년간 횡보했던 1000선을 돌파한 뒤 2000년 초 1만1727까지 상승,17년간 10배 이상 급등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미 다우지수의 1000포인트 돌파시점과 유사한 점이 너무 많아 대세 상승의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공통점은 간접투자 활성화와 전례 없는 저금리 시대 도래다.
미국은 83년 퇴직연금(401K) 제도를 도입한 뒤 기관 파워가 커지면서 간접투자가 본격화됐고 이것이 증시 대폭발을 불러왔다.
지금 한국도 지난해부터 적립식펀드를 주축으로 간접투자 붐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 말에는 퇴직연금 제도도 본격 도입된다.
또 국채금리가 4% 선까지 떨어지면서 증시가 폭발한 미국처럼 한국도 실세금리가 4%대에 머물러 은행예금으로는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원금보존도 어렵게 됐다. 자연히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기업 체질 개선도 증시의 대세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97년 마이너스 1.97%에서 2004년 15.21%까지 높아졌다.
고배당 정책을 펴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당시 미국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연말 1200선 넘는다
현 추세로는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예상보다 더디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증시로 몰려드는 자금이 계속 늘고 있고 기업의 이익 개선 추세도 뚜렷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무산된 영국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의 악재도 상승세의 증시 흐름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 배럴당 70달러를 크게 웃돌지 않으면 시장 흐름상 무리 없이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