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조상에게 '사이버 제사'를 올리는 가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묘지 관할기관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온라인 제사'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장묘사업소는 15일 시립묘지와 영락원에 가족을 안치했으나 올 추석에 귀향하지 못해 차례를 지내기 어려운 유족들을 위해 온라인 추모 공간인 '사이버 영락원'(ypost.djsiseol.or.kr)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혼우체국'이라는 고인 추모게시판을 지난 8월 제사까지 지낼 수 있는 온라인 추모공간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사이버 영락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헌화,분향하거나 제사상을 차릴 수 있다. 서울 등 다른 광역단체 산하 시설관리공단도 온라인을 통해 유족을 추모할 수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제사서비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