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감소 예상 등으로 인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34센트(0.5%)가 하락한 배럴 당 64.75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무연휘발유는 전날에 비해 2%가 떨어진 갤런 당 1.8987달러에, 10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1.5%가 오른 오른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11.336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개장 초 전날 재고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국내외에서 석유수요 하락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석유제품 수요가 4.4% 감소했다는 에너지부의 발표에 이어 OPEC이 올해 세계 석유수요 예상치를 하루 평균 8천350만배럴로 5번째 하향조정했으며 내년 예상치도 하행조정했다는 소식이 이날 하락세의 원인이 됐다. 특히 다음주 초로 예정된 회의에서 OPEC이 회원국 생산쿼터 확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 당 63달러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