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이 16일 "최근의 지지율을 생각하면 머리가 무겁다"고 솔직한 심경의 일단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문 의장은 이날 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100회째 회의를 맞게 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제 상임중앙위도 100회를 넘기면서 당이 안정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의 지지율이 10%대 중반을 겨우 넘기는 등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문 의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분발해야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내실 있고 활발한 상임중앙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6자회담이 경수로의 암초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회항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당사국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경수로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의 신축성 있는 협상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베이징(北京)의 6자회담에 긍정적 작용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