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경쟁력이다] 한미약품‥고혈압치료 개량신약 '아모디핀'개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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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약품 특허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특허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초 빈혈 치료성분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인간 적혈구를 생성하는 EPO는 1g당 가격이 4억~5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의 바이오물질.한미의 특허는 기존의 동물세포 배양법이 아닌 대장균 발효법을 이용해 EPO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발굴한 EPO 후보물질에 대해 빠르면 2007년 하반기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는 인간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G-CSF) 개량체의 생산방법에 대해 유럽특허를 등록했다.
한미는 이 특허기술을 이용,차세대 G-SCF 후보물질인 'HM-10460A'에 대해 2007년부터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는 이에 앞서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G-SCF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를 개발,특허등록했으며 2003년에는 서울대 한재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계란을 이용해 고가의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닭의 제조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한미는 개량신약(제네릭 의약품)의 강자답게 이 분야에서도 다수의 고부가가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혈압 치료 개량신약 '아모디핀'의 물질특허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 등록돼 있다.
아모디핀은 세계 최초로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에 캄실레이트염을 붙인 개량신약으로 한미가 지난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또 지난 5월에는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용해도가 500배 이상 높은 개량신약 '슬리머'에 대해 물질특허를 받았다.
한미는 현재 본사 4명,중앙연구소 5명 등 9명의 전문 특허인력이 연구개발 성과의 권리화에 힘쓰고 있다.
한미는 앞으로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억원 수준이었던 특허예산을 올해 11억원으로 57%가량 증대시켰다.
이는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3.7%에 달하는 수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