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올 들어 국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신약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유한양행의 십이지장궤양 치료 신약 '레바넥스'의 제조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레바넥스가 강남성모병원 등 28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십이지장궤양 환자 2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단계 시험에서 94.4%의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레바넥스는 유한양행이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4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약으로 위산분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소화성궤양치료제. 유한양행은 십이이장궤양 외에 위궤양,위염 등 다른 소화성궤양 질환에 대해서도 레바넥스의 치료효과를 검증한 뒤 내년 2분기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소화성궤양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4조원이며 국내시장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한양행 주상언 전무는 "위염은 임상시험이 완료돼 올해 내로 식약청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위궤양은 임상 3단계 시험이 75%가량 완료된 상태"라며 "현재 수출을 위해 외국제약 기업과 업무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