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필요에 따라 송파신도시 중대형 임대 물량 중 일부를 일반분양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는 중대형에 대한 임대아파트 수요가 많이 늘어 일단 중대형 임대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지만 분양 수요나 아파트 가격 동향 등을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분양 물량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 들어서는 송파신도시는 총 공급 가구(5만가구)의 절반이 넘는 2만6000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되며 이 중 6000가구 정도가 중대형 임대다. 김 차관은 "송파신도시는 강남 대체와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중대형 임대주택은 임대 수요보다 분양 수요가 많아지면 임대를 하다 분양으로 물량을 내놓을 수 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파신도시 내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 가능성에 대해 "현재 결정은 안 돼 있지만 단지 규모로 볼 때 주상복합 건설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8·31대책 이후 집값이 뚜렷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입법 조치를 통해 더 가시화되면 주택시장은 안정 기조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