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1200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간다.


강세장이라도 종목을 잘못 고르면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덱스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각 종목이 주가지수를 결정하는 비율대로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률이 바로 펀드의 수익률이 되는 상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물과 차익거래도 실시,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한다.


강세장의 대표 펀드로 통한다.


인덱스 펀드의 인기 배경은 국내 증시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등 변수가 있지만,양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우리 증시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기업 실적 결과를 보고 현재 1200~1300선에 집중된 연말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200 돌파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것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유망 주식을 골라 매매하는 성장형 펀드를 잘 선택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낼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는 상대적으로 이 같은 위험이 적다.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성장형 펀드와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규모 100억원 이상 기준)은 각각 31.88%와 29.59%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성장형 펀드의 펀드 간 수익률 차이는 천양지차다.


예를 들어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은 97.97%의 수익률을 거뒀지만,대한투신운용의 '안정성장1월호주식'은 20.01%에 불과해 두 펀드 간 차이는 약 78%포인트에 달한다.


반면 인덱스 펀드의 경우 성과가 우수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인덱스파생상품'(연초 이후 33.08%)과 저조한 우리자산운용의 '프런티어인덱스플러스알파파생상품S-1'(27.90%)의 수익률 차이는 5.18%포인트에 불과했다.


장진우 삼성증권 상품지원파트장은 "국내 증시가 선진국처럼 점점 더 효율적으로 변할수록 개별 펀드의 수익률이 결국엔 지수 등락률과 유사해지는 경향이 심해질 것"이라며 "펀드 선택 리스크를 최소화한 인덱스 펀드가 점점 투자자에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수료가 싼 것도 인덱스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인덱스 펀드의 평균 보수(수수료)는 설정액의 1.5% 내외로 성장형 펀드(2.5%)보다 1%포인트 정도 낮다.


전문가들은 인덱스 펀드를 활용한 펀드 분산 투자를 할 경우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