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유통가 고객의 눈을 잡아라 .. 포스트 명절 판촉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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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유통업계에 '포스트 명절' 서비스 및 판촉행사가 일제히 열린다.
23일부터 의류를 중심으로 브랜드 세일이 열리는 데 이어 30일부터 10일16일까지는 가을 정기세일이 펼쳐진다.
이때 추석 전 풀렸던 상품권이 대거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당장 이번주부터 추석선물세트 교환과 환불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 필요한 걸로 바꿔가세요
신세계 이마트는 '추석선물 100% 교환ㆍ환불 서비스'를 실시,상품권으로 환불해주기로 했다.
원하는 고객에 대해 이마트 구매상품이고 재판매가 가능한 상태인 점만 확인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 준다.
다만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 또는 가전제품은 품질 훼손의 귀책 사유가 할인점측에 있지 않다면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02)380-5277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다른 상품으로 바꿔주거나 상품권 또는 현금으로 환불해준다.
그러나 냉장용 정육세트를 며칠간 냉동고에 보관해 뒀다가 환불을 요구한다거나 고객 부주의로 흠집이나 고장이 난 상품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1577-3355롯데마트는 고객 과실로 손실된 상품을 빼고는 모두 환불,교환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그러나 신선식품은 환불도,교환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랜드마트도 다음달 15일까지 교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같은 품목으로 바꿔주거나 상품권을 대신 내주는 서비스에 나선다.
다만 백화점들은 서비스에 다소 엄격해 선물 배송 전에 다른 상품 또는 상품권으로 대신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고객들 외에는 원칙적으로 교환,환불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 상품권을 회수하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추석 때 풀린 다량의 상품권을 조기 회수하기 위해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23일부터 일제히 가을 세일에 들어간다.
전통적으로 가을 세일은 규모가 연중 최대인 데다 백화점 간 경쟁도 치열해 고객들이 미리 '찜'해둔 상품을 구입하기에 적기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의류를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세일'을 먼저 실시하는데 이어 30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전초전 격인 '브랜드 세일'에서는 전체 브랜드 중 40% 정도가 세일에 참여해 가을상품 행사를 대거 내놓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30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여성 캐주얼의 70%와 남성정장의 80%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다른 백화점보다 하루 앞선 22일부터 세일에 돌입해 '기선제압'을 노린다.
◆ 상품권, 제대로 쓰세요
추석 직후에는 통상 상품권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다.
소보원이 지난 2003년 7월부터 1년간 상품권 이용 관련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사례 446건을 분석한 결과 '상품권 사용 잔액의 현금환급 거절' 사례가 21.1%(94건)로 가장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상품권 표준약관'은 액면 금액의 60% 이상(1만원권은 80%)을 쓰면 잔액은 반드시 현금으로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권 발행업체는 거스름돈을 현금 대신 다른 상품권으로 돌려주거나 추가 구입을 강요하지 못한다.
또한 '세일 중'이라거나 "여기는 상품권 사용이 안되는 매장"이라면서 상품권 받기를 거절하면 표준약관에 위배되므로 소비자보호원(02-3460-3000)에 신고하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