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달러 가치 급락 등 미국 경제의 파괴적 조정 가능성을 40%로 추산했다. 19일(현지시각) 로치는 3년반 이상 주장해온 세계 경제의 불균형 조정(rebalancing) 이론과 관련해 발발 시점은 이벤트-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리밸런싱은 미국의 경상적자와 아시아 등 非미국 경제권의 경상흑자가 과다하다는 평가하에 금리나 환율을 통해 조정되어야 한다는 뜻. 로치는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 후보로는 미국내 보호무역주의 바람 재개나 부동산 거품 붕괴 혹은 인플레 급등 등을 꼽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복구지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재정 규제의 종결 가능성이나 금융사고 등. 로치는 "언급한 변수들은 모두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하고"결국 국내외 투자공동체의 미국 경제 신뢰도 추락이 나타나면 이는 리밸런싱을 전개시키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총선이후 개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독일 상황이나 일본의 경제회복으로 미국채 매입 감소 등도 해외에서 나올수 있는 리밸런싱의 촉매라고 지적. 로치는 "특히 재정이나 경상적자 확대에 따른 미국의 저축율 악화와 지금껏 미 국채를 사주었던 일본 등 경제권의 저축율 하락 가능성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점진적인 조정보다 파괴적 불균형 조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는 앞으로 12~18개월내 경착륙 모습을 보이는 리밸런싱 출현 가능성을 40%로 제시했다.경착륙 리밸런싱은 달러화 가치 급락이나 미국의 실질 장기금리 급등 등으로 표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