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대부업] (5) 대부업체 믿을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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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를 이용해도 괜찮을까’ 급하게 돈이 필요해도 손내밀 곳이 마땅히 없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막상 대부업체를 찾으려고 해도 이런 생각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언론을 통해 미등록 사채업자에 의한 피해 사례를 많이 접하다보니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탓이다.하지만 합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대부업체들이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는 수요자층이 겹치는 저축은행 상품과 비교해 봤을 때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 것도 있다.
◆금리는 대부분 연 60%대
신용등급상 7∼10등급에 분포하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다수 상품은 연 60∼66%의 이자율을 받고 있다.
이는 비슷한 계층을 타깃으로 40% 후반대에서 55%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은행 상품보다 10%포인트가량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취급수수료나 신용조사료 등의 명목으로 대출금의 5~7%정도를 받는 데 비해 대부업체 상품에는 이런 수수료가 없다.
이를 감안하면 금리 차이는 10% 안팎으로 줄어든다.
한편 등록 대부업체들이 취급하는 상품 가운데 특별한 목적을 갖고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연30%대의 금리를 받는것도 일부 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학자금,결혼,출산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아프로그룹의 경우 연36%의 금리를 적용하고있다.
◆어떤 장점이 있나
대부업계는 소비자들의 사정에 따라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별도 수수료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경쟁관계라고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나 할부금융사의 경우 정해진 만기 전에 대출을 상환하려면 중도상환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2∼3%가량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대부업체 상품은 연 60%대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기는 하지만,원금과 이자를 균등상환하고 상환이 완료되면 수수료 없이 계약이 종료되는 구조로 설계돼 고객이 체감하는 부담감은 크지 않다"는 게 대부업계의 주장이다.
신속한 대출 절차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갖춘 우량 대부업체들은 대출신청에서부터 계좌입금까지 모든 절차를 30분 이내에 마무리해 준다.
◆반드시 등록 대부업체 이용해야
해당 시·도청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는 불법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 연 수백% 수준의 살인적인 금리를 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연체시 가혹한 채권추심의 '족쇄'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이용하려는 업체의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용 희망 업체의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지역 시청이나 도청에서 대부업 등록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에게 직접 묻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자료 업데이트가 늦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이용하려는 업체의 등록번호,회사명,주소지 등을 관할 행정기관에 문의해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