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도.감청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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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와이브로(Wibro : 2.3㎓ 휴대인터넷)에는 불법 도청이나 무분별한 감청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인증·보안시스템과 암호코드가 적용된다.
정보통신부와 와이브로 사업자인 KT 등은 최근 와이브로의 보안 수준을 현행 이동통신 기술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보다 훨씬 강화함으로써 도·감청을 원천 봉쇄하기로 합의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CDMA에서는 제품고유번호(ESN) 암호체제가 32비트여서 암호 해독에 필요한 경우의 수가 약 43억가지(2의 32승)에 불과하다"면서 "와이브로에서는 암호체제를 128비트(2의 128승)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SN은 도·감청을 위해 풀어야 하는 일종의 단말기별 암호다.
정통부와 KT 삼성전자 등은 오는 28일이나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인 '와이브로 워킹그룹회의'에서 와이브로 표준에 포함된 유니캐스트 또는 멀티캐스트 보안모드 등을 채택하고 서버 보안과 방화벽 인증·보안시스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와이브로 표준이나 옵션에는 여러가지 보안모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안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모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 보안에 대한 전체적인 분석은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맡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