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과의 섹스 스캔들로 널리 알려진 모니카 르윈스키의 이름을 상표로 단 콘돔이 등장했다. 광저우의 콘돔업체인 하오젠생물과기는 최근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중국어 이름인 '커린둔(克林頓)'과 '라이원쓰지(萊溫斯基)'를 상표로 사용한 콘돔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류원화(劉文華) 총경리는 "국제 저명인사의 이름을 콘돔 상표에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베이징의 한 기업은 1000만위안(약 12억5000만원)에 상표 매입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외국에서 보통 이름이기도 해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콘돔에는 12개들이 한 상자마다 남녀 성교 장면을 담은 카드(春宮圖)까지 들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