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9급서 5급까지 승진하려면 ‥ 국세청 32년 · 고충처리위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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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된 후 승진을 빨리 하고 싶다면 9급 채용자는 고충처리위원회를,행정고시 합격자는 부패방지위원회를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부처에 따라 최대 14년이나 차이가 나는 등 승진 속도의 부처별 편차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20일 중앙인사위원회와 정부 각 부처가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각종 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부처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 9급에서 5급까지의 평균 승진 소요연수가 가장 긴 곳은 국세청으로 무려 32년1개월에 달했다.
다음으로 관세청이 30년1개월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보통신부(27년10개월),국가보훈처,노동부(27년4개월),농림부(26년9개월) 순으로 승진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충처리위원회는 9급에서 5급까지의 평균 승진 소요연수가 17년8개월에 그쳐 국세청과 비교할 때 14년3개월이나 차이가 났다.
병무청(18년8개월)과 문화재청(19년),국정홍보처(19년9개월)도 20년 미만으로 승진에 유리한 곳으로 집계됐다.
5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연수가 가장 긴 곳은 통계청으로 30년 7개월에 달했고 보건복지부도 30년6개월에 육박했다.
이 구간에서 승진이 가장 빠른 부처는 부패방지위원회로 21년8개월에 그쳤다.
김 의원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어느 부처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승진 시기가 결정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승진 소요연수가 긴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우려가 있는 만큼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