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가 제 직업이죠"‥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16년째 장수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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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오랫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는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속하는 84개 상장기업의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윤종용 부회장이 16년째 삼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부회장은 1990년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삼성전기와 삼성전관 사장 등을 거쳐 96년 삼성전자 총괄사장으로 옮긴 후 지금까지 10년째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의 장수 비결로 2002년 시드니 올림픽을 전후로 뒤늦게 영어공부에 몰두,각종 국제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도맡은 열정과 눈을 감고도 TV 기판 회로도를 그릴 수 있는 실물감각을 꼽고 있다.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91년 쌍용정유(에쓰오일의 전신) 사장에 취임한 뒤 15년째 CEO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라응찬 회장도 91년부터 9년간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뒤 조흥은행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신한은행을 신한금융지주로 키우는 등 15년째 금융계의 장수 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상윤 농심 사장은 92년 대표이사(부사장)에 승진해 지금까지 14년째 농심의 CEO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영주 한라공조 사장도 94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출발,12년째 한라공조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부터 9년째 현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김주형 CJ 사장,남용 LG텔레콤 사장 등은 대표이사 8년차 전문경영인들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