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철강주 '더 뜨겁게' ‥ 제품값 인상 기대 동반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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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이 20일 나란히 52주(최근 1년)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철강주가 동반급등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 철강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조만간 철근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철강업종지수는 이날 3.11%나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3%)을 크게 앞질렀다.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가 2.22% 뛰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도 각각 5.45%와 1.68% 오르며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또 동국제강은 13.16%,동부제강은 5.39% 오르는 등 중소형 철강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철강주 '랠리'는 철강 업황이 급격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의 고철 수입가격은 t당 202달러에서 265달러로 치솟았고 일본 도쿄제철은 이달 초 철근과 형강 가격을 각각 t당 5000엔과 7000엔씩 인상했다.
국내 재고와 수입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철근 수입량은 올 2분기 월평균 10만t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4만2000t으로 떨어졌다.
재고물량도 지난 7월 28만t에서 8월에는 14만t으로 감소했다.
장영우 UBS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아시아 철강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철강 계약가격 전망치를 종전 t당 500달러에서 530달러로,2분기는 500달러에서 540달러로 높였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도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가 2006~2007년에 집중될 전망이어서 내년 시황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철강업체의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이날 INI스틸에 대해 "여전히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끌어 올렸다.
또 SK증권은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를 1만6800원에서 2만700원으로 높였고,UBS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26%가량 높은 29만원으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