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0만원을 향하여…" ‥ 블루칩 장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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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도 목표주가 20만원 시대가 다시 열렸다.
또 NHN의 강세는 LG텔레콤 휴맥스 하나투어 포스데이타 등 업종 대표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어내며 '코스닥시장의 블루칩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NHN은 7900원(4.94%) 오른 16만79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2003년 10월17일(16만9900원)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치다.
이날 33만여주가 손바뀜해 평소 거래량의 두배를 웃돌았다.
최근 NHN의 강세는 실적 호조와 함께 자회사인 NHN재팬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NHN재팬의 기업가치는 일본 인터넷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을 감안할 경우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NHN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당초보다 21.21% 높은 20만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일본의 인터넷 인프라와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웹게임 시장을 선점한 NHN재팬은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NHN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NHN재팬의 기업가치를 감안,NHN의 목표가를 20만원으로 높였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서 목표주가 20만원짜리가 등장하기는 2003년 10월29일 대신증권에서 웹젠의 목표주가를 21만500원으로 제시한 이후 약 2년 만의 처음이다.
대우증권도 이날 "외국인(52.9%) 기관(23.1%) 대주주(16.0%) 지분을 뺀 NHN의 유통물량이 8.0%로 적은 편"이라며 "안정된 수급구조는 검색 등 인터넷 분야 점유율 확대,해외 자회사 실적모멘텀 기대감 등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NHN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우량종목인 '블루칩'의 동반 상승세를 이끌어냈다는 지적이다.
도매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에 대해 대신증권은 최근 "여행시장이 확대되고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하나투어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3만8000원으로 34.75% 높였다.
이날 장중 3만3650원까지 오르는 등 3.28% 상승한 3만3050원으로 마쳤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포스데이타도 휴대인터넷 시장 진출과 더불어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 휴맥스 GS홈쇼핑 등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 우량주들이 재평가받고 있다"며 "실적이 좋은 데다 거래소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