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더페이스샵' 때문에… 코스맥스 '웃고' 에이블씨엔씨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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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의 주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잡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코스맥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더페이스샵에 납품하는 코스맥스는 1.64% 오른 6190원에 마감,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이후 338%나 치솟은 반면,에이블씨엔씨는 같은 기간에 55% 하락했다.
장외 저가 화장품업체인 더페이스샵의 약진이 이들 상장업체의 주가 향방을 극명하게 갈라놓았다는 분석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분기에 매출 385억원,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에 매출 326억원,영업이익 26억원을 올린 에이블씨엔씨를 따돌리고 초저가 화장품 부문에서 1위에 올라섰다.
에이블씨엔씨는 이후 수익성이 둔화된 데다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더페이스샵의 최대 ODM(제조자설계생산)업체인 코스맥스는 반사이익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의 더페이스샵 납품 비중은 37%선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에이블씨엔씨의 시장 지배력 탈환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국내 매장수는 300여개로 당분간 매장을 늘리기보다는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코스맥스의 외형 확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페이스샵이 340개의 매장을 연말까지 4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당분간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중심의 ODM체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