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주가가 생명공학부문의 성장성과 지주회사로서의 보유 자산 가치가 부각되며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SK케미칼에 대해 '제2의 LG생명과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SK케미칼은 20일 400원(2.33%) 오른 1만7600원으로 마감됐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지주회사로서 투자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SK케미칼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져 6개월 목표주가인 2만원을 오버슈팅(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생명공학부문 외에 저수익 사업이던 섬유부문도 기대 밖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 매각을 검토 중인 보유 유가 증권 및 부동산 가치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현재 SK㈜ 주식 300만주(시가 1767억원 규모)와 수원시 정자동 10만평(장부가 18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처분을 추진 중이다.


황 연구원은 "이 경우 현금 유입액은 3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4월 SK제약 합병을 계기로 생명공학부문을 새 성장엔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SK제약 합병을 통해 저수익 석유화학사업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생명공학사업 위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갖추게 됐다"며 "그 효과는 당장 올해부터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