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부천 원미갑이 최대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에서 자금을 관리하다 옥고까지 치른 '창당공신' 이상수 전 의원이 재기를 위해 출마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총력체제를 구축,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일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광복절 사면 후 주위에서 정부에 들어가 일할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창당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당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보은 인사'라는 말을 들으며 정부에 들어가는 것보다 국민의 새로운 심판을 받고 국회에서 일하는 것이 정치인이 취할 자세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열린우리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다가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1월 구속됐다가 지난 8·15 광복절 때 사면됐다. 한나라당은 운동권 출신으로 부천시 의회의원을 세 차례 지낸 임해규씨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임 후보측은 현재 지역 여론조사에서 2배 이상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임 후보측 관계자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사람이 자숙하기는커녕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낙하산식으로 출마하는 것을 부천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