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입고 출근시켰더니 직원들의 '패션 센스'가 보입니다." 21일 오전 8시 LG패션 강남사옥 입구.구본걸 LG상사 패션부문 부사장이 추석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수요일인 이날 패션부문 전 직원은 '캐주얼' 차림으로 회사에 나왔다. 구 부사장이 "패션 회사답게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자"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정했기 때문. 구 부사장은 최근 인재개발파트에 '회사 분위기를 패션 회사답게 바꿀 방안을 찾아보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LG상사가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으로 분리될 경우 패션부문의 조직문화를 기존 상사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구 부사장은 고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으로 현재 9%의 지분을 보유,LG상사의 대주주로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