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디펜던스 주식형펀드'는 2001년 2월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 펀드로 출범했다. 이후 약 4년 반 동안 우수한 운용 성과를 보이며 회사를 대표하는 주식형 펀드로 성장했다. 오늘날 미래에셋이 주식형 펀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공비행 중인 수익률이 이 펀드의 장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20일 현재 누적 수익률은 320.74%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96.09%보다 3.3배나 높다. 연도별 수익률은 2001년 49.83%,2002년 19.15%,2003년 47.95%,2004년 9.66%이다. 고수익은 펀드의 대형화로 이어져 인디펜던스는 운용자산 규모가 7132억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형화 장기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추구하고 있는 국내 펀드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 자산의 대부분이 매달 20만~100만원을 적립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모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인디펜던스의 명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고수익의 비결은 공동 운용방식에 의한 체계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온다는 게 미래에셋측의 설명이다. 투자전략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상설화해 전략적 자산 배분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운용전략회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회사 내에 전문 리서치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인디펜던스는 시장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대신 내재 가치를 중시하고 위험 관리에 치중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운용 철학으로 삼고 있다. 투자 종목은 현장 탐방을 통한 이른바 '바텀-업' 방식으로 발굴한 뒤 거시경제 지표와 세계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이 같은 방식을 따르다 보니 자연히 펀드 편입종목은 대부분 내재 가치가 우수한 '가치주'와 대형 우량주로 채워지고 있고 이는 지수 상승률보다 꾸준하게 초과 수익을 내는 힘이 되고 있다. 또 파생 상품을 통한 헤지 전략을 병행해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