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점포 내 점포'(BIB:Branch In Branch)와 관련,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BIB에 먼저 뛰어들었던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33개 BIB를 전부 폐쇄한 반면,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점포 개설에 가속도를 붙이며 지주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BIB는 은행지점 내에 칸막이를 치거나 7~12평의 별도 공간을 확보,두 명 정도의 영업직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2003년 10월 시범 점포를 개설한 굿모닝신한은 2008년까지 점포수를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비해 굿모닝신한보다 1년 6개월 앞서 BIB를 도입했던 우리투자증권은 BIB를 전부 철수했다. 합병 전 우리증권이 운영하던 BIB가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는 등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지주사 소속으로 사업모델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두 회사의 이 같은 상반된 전략은 시너지효과에 대한 판단 차이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영업전략담당 황준호 상무는 "은행과 증권고객은 차이가 많아 BIB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점포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유태혁 시너지추진부장은 "지난해까지는 적자였지만 최근 대부분 점포가 월별 흑자로 전환했다"며 BIB 확대방침을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