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 급등장에서 1만원대의 저가 대형주들의 시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들 옐로칩(중저가 우량주)으로 몰린 데 따른 것이다.


21일 증시에서도 기아차 SK케미칼 LG화재 한솔제지 우리금융 현대해상 등 1만원대의 주식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 동국제강 INI스틸 등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모두 시가총액 상위 100위안에 드는 종목들로 최근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주가는 저평가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관 최고 선호주로 부상


최근들어 기관이 업종 대표주 못지 않게 사들이는 종목은 중저가 우량주들이다.


9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기관들의 순매수 상위 20개종목 중 절반 이상이 옐로칩이었다.


삼성전기 기아차 하이닉스 우리금융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기업은행 GS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조정도 주로 이들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한화 CJ투자 교보 한누리투자증권의 경우 기아차에 대해 수익성 개선추세가 뚜렷하다며 목표가를 30% 이상씩 높였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급속히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각각 26%,13% 올렸다.


다른 중저가 대형주들도 대부분 목표가가 최근 10∼30%씩 상향조정됐다.


이들 중저가 대형주는 이 같은 매수추천에다 기관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업종 대표주 이상의 시세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한달간 대부분 10∼20%씩 상승했다.


◆실적 좋고 유동성도 풍부


1만원대 저가 우량주들은 업종 대표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보유율이 낮아 유통가능 주식수가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루 거래되는 주식수도 대부분 100만주 단위 이상이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유동성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관이 선호하고 주식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들의 주가가 꾸준히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관심종목으로 대우증권 현대증권 SK케미칼 대한전선 LG화재 삼성물산 한솔제지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동국제강 INI스틸 기아차 등을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