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대전화의 발신자표시서비스(CID) 요금 무료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동통신주들이 21일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CID가 무료화되면 연간 4200억원가량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특히 후발주자인 LG텔레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통신서비스 시장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K텔레콤은 1000원(0.46%) 떨어진 21만5500원에,KTF는 1250원(4.63%) 하락한 2만5750원에 마감됐다.


LG텔레콤은 하락폭이 더 커 490원(7.63%) 급락한 593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은 "CID 요금이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1000원 더 비싼 LG텔레콤의 경우 무료화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현재 7400원인 LG텔레콤의 목표주가는 내년 CID 요금 무료화를 가정할 경우 63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CID 요금 무료화 가능성이 예견된 만큼 긴 흐름에서는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이미 요금인하를 내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한 까닭에 예상실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