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금강고려화학)가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따른 대안주로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어 업황에 상관 없이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보유 중인 현대 관련 계열사의 주식 가격도 최근 급등, 주가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KCC를 신규 관심주로 편입했다.


이 증권사는 "KCC가 건축자재 도료 판유리 시장에서의 과점적 지위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독점적 수요처 확보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25만88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21만1000원보다 22.3% 정도 높은 것이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전망 때문에 최근 다른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KCC 주가는 연초 대비 70.5% 상승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여서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수 있지만 4분기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개선추세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제시했다.


보유 중인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유가증권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KCC는 현대차의 지분 1.02%,현대중공업 8.15%,현대산업개발 4.72%,현대상선 2.98%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취득가 대비 평가차익이 30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