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1면 메인기사 뉴 경영 패러다임 "혁신으로 변화의 고삐 당긴다" 1등 기업 자리 매김 핵심전략은 '블루오션' 개척 한 우물?내실?윤리경영으로 장수기업 가능성 제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공기업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재계 전반에 걸쳐 던져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수수께끼를 내 못 맞히면 죽였다는 스핑크스의 전설처럼 사활을 건 긴박감 속에 기업들은 생존의 해답을 찾는 데 골몰해 있다. 힌트는 주어져 있다. 다름 아닌 '혁신'이다.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닌 조직원들의 마인드까지 속속들이 개혁하는 '내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혁신이라고 하면 R&D에 대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궈내는 활동으로 편견을 형성해 왔다. 물론 연구개발 활동과 같은 기술 개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R&D'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은 마케팅에서도, 생산 현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제석학들은 복잡한 경영환경을 '넓고 멀리' 보라고 권한다. 이들은 하나의 경영혁신기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조직의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부분에만 병의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각 요소의 불완전성을 상호 보완하고 통합적으로 연계시켜야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경영의 혁신모델이다. 기업가치가 '볼륨(외형)'에서 '밸류(가치)'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이제 기업은 생존을 위해 경영을 양이나 크기, 매출 등의 볼륨중심에서 질, 창의, 수익 등의 밸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덩치가 작은 기업들의 강점은 스피드와 유연성에 있다. 메가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현재의 게임 룰을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작은 기업들이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거나 시장 변화를 이끈다면 기존 기업들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특징이다. 창업하긴 쉬워도 생존하기 어려운 게 기업이다. 사람 나이로 환갑을 넘긴 국내 대표적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은 전문성과 내실을 추구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윤리경영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해당분야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며 장수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强小(강소)' 기업들이 있다. 기존 제품보다 50%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초고효율 보일러를 개발한 그린토피아가 바로 그런 회사다.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집약적 보일러 개발에 '올인'해 온 이 회사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 꼭 들어맞는 '맞춤형' 보일러로 승부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라인건축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케이스다. 중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이 1차적인 타깃이다. 지난 1982년 건축연구소 내외합동 사무소로 출발한 라인건축은 20여년 전통의 명가답게 뛰어난 전문성과 막강한 맨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성공신화를 해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 (주)위더스는 배관 이음부위의 잦은 마모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쐐기방식의 원터치 강관 이음쇠를 개발해 해당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한 사례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원터치 강관 이음쇠는 세계최초의 비 용접, 비 나사, 비 압착 방식의 강관 연결구라는 점에서 개발의의가 크다.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불굴의 의지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이들 각 분야의 'Leading Company'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