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내달 중순부터 시작될 재판에서 스스로를 직접 변론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직 공무원들이 재판정에서 스스로 변호하도록 허용했던 종전 법률을 지난달 이라크 의회가 개정한데 따른 것으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재판을 정치적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1982년 바그다드 북쪽의 두자일 마을에서 발생한 살육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은 내달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가족은 지난달 1천500명에 달하는 변호사들의 활동을 중지시키고 이라크 변호사인 칼릴 알-둘라이미에게만 변론을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