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미국 수출명 아만티)와 스포티지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기아차는 22일 오피러스와 스포티지가 세계적 자동차조사기관인 JD파워의 '2005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 차량(Premium Midsize Car)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JD파워의 APEAL 조사 모델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티지는 경쟁차종인 닛산 엑스테라,폰티악 아즈텍 등을 제치고 미국 시장 출시 첫해에 동급 1위를 차지했다. 오피러스도 닛산 맥시마,닷지 매그넘을 물리치고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기아차는 APEAL 조사의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작년(830점)보다 15점이 오른 845점(1000점 만점)을 얻었다. 포르쉐가 908점으로 1위였고 랜드로버 렉서스 재규어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의 피터 버터필드 사장은 “기아차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세도나(국내명 그랜드 카니발)와 옵티마(국내명 로체) 등 경쟁력있는 신차를 꾸준히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아차는 올 3월 스포티지를 미국에 출시,지난달까지 1만8046대를 판매했다.오피러스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1만235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APEAL(Automotive Performance,Execution and Layout)조사는 자동차의 성능과 완성도,디자인 및 설계에 대한 구매자의 평가를 점수화한 것이다.올해 조사는 신차 출고 후 90일 이내의 미국 자동차 소비자 1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