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2일 낮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의 한.일 양국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베이징(北京) 4차 6자회담에서 한.일 양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합의문을 도출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조치를 위한 협상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최인호(崔仁昊)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4차 6자회담에서의 한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한.일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자민당의 총선 승리에 이은 고이즈미 총리의 3차 내각 출범을 축하했으며, 두 정상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통화는 이날 낮 12시부터 10여분간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