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순회방문의 일환으로 22일 한국을 찾았다. 사흘 일정으로 서울에 온 힐피거는 23일 오전 연세대를 방문해 패션 전공학생들에게 특강과 함께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한 뒤 신세계백화점과 명동 매장을 방문한다. 23일 오후 8시에는 W호텔 비스타홀에서 '토미 힐피거 20주년 기념 패션쇼'를 개최한다. 토미 힐피거의 수입판매원인 SK네트웍스는 "힐피거가 한국 시장을 좀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951년생인 힐피거는 18세 때 단돈 150달러와 청바지 20벌로 사업을 시작, 현재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연간 2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패션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랄프 로렌, 도나 카란, 캘빈 클라인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힐피거는 남성복과 여성복 외에도 청바지, 유/아동복, 액세서리, 홈 컬렉션, 향수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춘 토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다. 한국에는 2003년 진입했으며 2004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직영점 세 곳을 포함해 전국 102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