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녀의 장점을 칭찬하라'는 내용의 리더십 교육을 받은 한 사장이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아들들은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잠시 한 눈을 팔면 싸웠다. 오락에 몰두,숙제와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소리도 질러 보고 야단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리더십 교육 후 그는 칭찬을 이용한 교육을 해 보자고 결심했다. 아이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을 뿐 한 번도 표현하지 않은 게 떠올랐던 것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족회의를 개최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각자 가족에게 감사했던 것을 세 가지씩 얘기해 보자." 차례가 돌아오자 그는 미리 생각해둔 아내와 아들들의 장점,고마웠던 일들을 얘기했다.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났다. "여보,우리가 결혼한 후로 당신에게 처음 듣는 칭찬인 것 같아요. 너무 감동했어요!" 큰 아들도 "다른 어떤 사람에게 들은 칭찬보다 아빠에게 들은 칭찬이 더 좋다"고 거들었다. 그날 이후 그는 틈나는 대로 아내와 아이들을 칭찬했다. 아이들은 아빠의 칭찬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숙제도 잘 했다. 40대 이상의 아빠들 중 상당수는 그들이 아버지에게 배운 권위적인 방식으로 자녀를 가르친다. 시대에 맞는 아빠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지난 방식으로 자녀를 대했던 것.'무자격 돌팔이 아빠'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으로 가족들을 칭찬으로 격려하자.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김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