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후보 반기문 장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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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말 선출될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내세우는 방안을 신중히 모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반 장관의 경력과 역량,미국 등 유엔을 주도하는 강대국들과의 관계까지 감안할 때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유력한 유엔 사무총장 후보"라며 "공식화된 것은 아직 없지만 외교부 청와대 등 관련기관끼리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홍석현 주미대사 본인의 의지를 존중해 사무총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홍 대사가 안기부 도청 'X파일' 파문으로 중도 낙마함에 따라 반 장관을 대안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대륙별로 돌아가는 관례에 따라 아시아국 출신이 유력하며,현재 태국과 스리랑카가 자국 인사를 내세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선출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사실상 좌우한다.
지난 1970년 외무고시로 외교관이 된 반 장관은 정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미국 외교관료들과 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