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3∼16일 남북 장관급회담 참석차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통해 방북 의사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힐 차관보가 6자회담과 장관급회담 개막 전날인 지난 12일 서울에서 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타결되면 평양을 방문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힐 차관보는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함께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에 따라 방북 기간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힐 차관보의 북·미 관계 정상화 의지와 함께 방북 의사도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6월22일 주한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 올린 글에서 "나는 기꺼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