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지난 21일 서울 인사동으로 총출동했다.


이곳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희국 사장(CTO)의 부인 김혜원 서울시립대 교수의 멀티미디어아트 전시회 개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김 부회장과 박문화 사장,김영기 부사장,이영하 부사장,황운광 부사장,윤상한 부사장 등 LG전자 주요 사업부문장들과 LG필립스LCD의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CFO)까지 모습을 나타내 이날 전시장은 마치 전자총괄경영회의를 방불케 했다.


전시회는 당초 조촐한 개인전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시회 소식을 접한 김 부회장이 "다같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자"고 제안해 경영진 부부 동반 모임으로 발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경영진들은 전시회 개막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인근 식당으로 옮겨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함께해 모처럼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경영진 간의 남다른 우의를 보여줬다.


전시회에 참석한 LG전자의 한 임원은 "해외출장과 각종 회의로 회사에서도 한꺼번에 보기 어려운 경영진 대부분이 참석해 놀랐다"며 "이번 전시회가 평소 내조를 해준 부인들께 점수도 따고 가족끼리 모처럼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