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 서울시립대 디자인대학원 교수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아트전'이 지난 21일부터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컴퓨터의 화려한 영상과 대비되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형과 색의 움직임을 독창적인 기법으로 보여준다. 작품 '큐브'의 경우 3D(3차원 입체영상) 공간 속에서 정육면체라는 가장 미니멀한 형태를 도구로 삼고 그 표면을 이루는 원을 각각 독립된 오브젝트로 형상화한다. 이 육면체는 다시 2차원의 기본도형인 원으로 분산되면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의도된 우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