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의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가 55.5%나 치솟으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자회사인 'G마켓'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상장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기대감,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설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은 G마켓의 수익성이 불투명한 데다 피인수설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G마켓의 폭발적 성장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13.4%나 급등한 5670원을 기록,6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선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주가가 올랐다.


인터파크의 주가상승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2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우위를 보여 이날까지 누적순매수 규모는 221만주에 달했다.


외국인들도 최근 들어 인터파크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설을 부인하면서 G마켓의 성장세를 주가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G마켓은 인터파크에서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픈마켓형 인터넷 쇼핑몰이다.


G마켓의 월별 판매총액은 올 들어 급상승해 지난 7월엔 8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측은 오픈마켓 1위 업체인 '옥션'의 판매총액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마켓은 내년에 코스닥 또는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냉담


지난 8월 중순까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인터파크에 대해 대부분 '보유' 또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었다.


올 2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마켓에 대한 평가도 밝지만은 않다.


외형성장세는 긍정적이지만 내년에 NHN이 오픈마켓에 진출하고 다음이 온켓사업을 강화할 경우 G마켓의 성장세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한국투자증권 김영록 연구원은 "인터파크는 물론 G마켓도 내년에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세는 실적측면에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태희 연구원도 "실적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점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관과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NHN 등 인터넷주의 강세에 따라 동반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