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론스타와 칼라일 외에 다른 외국계 펀드 4곳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민주노동당)이 "국세청이 현재 론스타 칼라일 외에 웨스트브룩 골드만삭스 AIG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 "칼라일 론스타 외에 4곳의 펀드에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전인 10월 초께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측은 이와 관련,"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펀드는 웨스트브룩 AIG 골드만삭스 등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의 조사가 부동산을 통해 차익을 얻은 업체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웨스트브룩은 미국계 부동산 펀드로 명동 센트럴빌딩을 2000년 매입한 뒤 지난 3월 매각했고 서울역 앞 서울씨티타워도 홍콩계 등과 공동 인수한 후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재경위 등 17개 상임위별로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소관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 등에 대한 정기 국정감사를 벌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