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고유가 영향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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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고유가에도 불구,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각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고 인플레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21일 발표한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와 동일한 4.3%로 예상했다.
IMF는 "고유가가 세계 경제성장이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외로 크지 않았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IMF는 그러나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4%에서 4.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구람 라잔은 "고유가가 지금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경제성장과 인플레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인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점증하는 인플레 압력으로 금융시장에 급격한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또 날로 확대되고 있는 세계 경제 불균형을 고유가와 함께 세계경제의 또 다른 복병으로 지목했다.
세계 경제성장이 지나치게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의존하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대미수출국의 경상흑자가 동시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경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이와 관련,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상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 같은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3.5%로 올 봄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3.6%에서 3.3%로 하향 전망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