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적자규모가 올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년 뒤인 2010년엔 2조7900여억원,10년 후인 2015년엔 7조1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연금지급액 축소 및 연금부담금 상향조정 등 특별한 재정안정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파산위기에 몰릴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행정자치부가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2003년 548억원,지난해 1742억원이었던 적자규모가 올해 7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내년에 8996억원,2007년 1조4779억원,2010년 2조793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2010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5년 7조1506억원,2020년 13조8126억원,2025년 22조7648억원,2030년 32조4810억원에 이를 것으로 행자부는 전망했다. 적자규모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연금 수급대상자인 공무원 퇴직자 수가 크게 불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행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1995년 5만여명에 불과했던 공무원 연금수급자는 올 상반기 말 현재 20만명을 돌파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