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증권 유관기관들의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등은 최근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9.5%,많게는 37.5%까지 늘어났다.


유관기관들이 증권 결제를 대행해주는 대가로 증권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정률제 방식이어서 거래대금 급증과 비례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만큼 혜택을 증권사와 일반 투자자에게도 나눠줘야 한다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우 지난 7월 초 수수료를 10% 인하했지만 그 사이 거래대금이 급증해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재정경제부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에서 거래소의 수수료 현실화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 선진화 방안을 마련 중이어서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에 매년 납부하는 감독분담금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금감원은 매년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역별로 부채와 자산규모 등을 감안,분담금을 징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예·적금과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청약예치금 등은 모두 같은 부채이지만 내용에선 판이하다"며 "분담금 산정 때 예탁금과 예치금을 부채항목에서 제외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주장했다. 분담금요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업계의 민원사항이다.


정종태·박해영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