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참 빠르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는 늘어간다. 늘어가는 나이를 반기는 사람은 젊은이들뿐이다. 나이가 늘면 당연히 몸과 마음이 여기저기 아프다가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나이 드는 것과 노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다. 나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노화는 얼마든지 조절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따라 노년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영국에서 출간돼 화제인 ‘언에이징(Unaging)’은 ‘어떻게 사는지가 어떻게 나이 드는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알려준다. 인지 활동, 신체 활동, 심리 활동, 사회 활동으로 나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쓴 로버트 P. 프리들랜드는 저명한 신경과학자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등과 관련한 장내 세균의 역할을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그는 노화 관련 뇌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일상에서 실천할 것을 권한다. 첫 번째 ‘인지 활동’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은 유아·청소년뿐 아니라 노년 세대에게 더욱 필요하다. 외국어나 그림, 뜨개질을 배우면서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조건 없는 배움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나이 들면서 신체 기능은 점점 저하되지만, 두뇌 기능은 크게 나빠지
그룹 뉴진스 멤버 5인과 소속사 어도어의 법정싸움이 오는 3월 시작된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하니, 민지, 다니엘, 해린, 혜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3월 7일로 정했다.이날 심문은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해 11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통보한 뒤 처음 개시되는 법정 절차다. 뉴진스는 해당 기자회견 이후 예정돼 있던 어도어에서의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고, 그 뒤부터는 뉴진스라는 팀명을 쓰지 않고 개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는가 하면, 새로운 팀명을 공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도 제기했는데, 소송의 최종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가처분 신청으로 막겠다는 계획이다.어도어는 뉴진스와 전속계약이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소속 가수 보호와 성장이라는 소속사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에서 진행하며,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 오전 11시 30분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상황 종료 후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에서 특전사 대원들을 철수시키라고 지시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의 4차 변론 발언과 배치되는 증언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곽 전 사령관은 6일 오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측의 '상황이 종료된 이후 특전사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했는데 증인 판단으로 철수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시받지 않았다"고 했다.또 "김용현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저한테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세 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임무 정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철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4차 변론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용현 전)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즉시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발언했다.이와 관련해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자신이 김 전 장관에게 철수를 건의했다고 증언하며 이 같은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곽 전 사령관은 자신이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등에게 국회 건물을 확보해 경계하고 봉쇄하도록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다만 '봉쇄'가 국회의원들에 대한 출입 통제도 포함하는지에 관한 질문엔 "윗사람 잘못"이라며 "확보 및 경계해서 봉쇄하라고 했을 때 어떤 것을 정확히 하라, 하지 말라 정확히 지시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민형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