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11번째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인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프로 1년차의 '무명 선수'가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8월27일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김승혁(19)은 22일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길이 6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33·33)를 기록했다. 역시 '무명'인 2위 이진원(27)에게 1타 앞선 단독선두다. 전반에 버디 3개를 기록하고 순항하던 김승혁은 짧은 파4홀인 13번홀(340야드)에서 홀까지 약 45야드를 남기고 친 58도 웨지샷이 홀속으로 빨려들며 이글을 잡았다. 김승혁은 이글 외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프로가 된 지 갓 1년이 지난 김승혁은 이달 초 에머슨퍼시픽오픈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그는 삼성베네스트오픈 2라운드에서는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쳐 주목받기도 했다. '20대의 기수' 김대섭(24·SK텔레콤)과 에머슨퍼시픽오픈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김상기(24)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나CC 동코스는 길이가 짧은 편인데도 첫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에서 일시 귀국한 김종덕(44·나노소울)이 2언더파 70타,장익제(32·하이트)와 최상호(50·빠제로) 박도규(35.빠제로)가 1언더파 71타로 언더파를 쳤을 뿐이다. 신용진(41·LG패션) 강욱순(39·삼성전자) 양용은(33·카스코)은 이븐파 72타를 쳤고,시즌 상금랭킹 1위 박노석(38·대화제약)과 가야오픈 챔피언 최광수(45·포포씨)는 3오버파 75타로 첫날 다소 부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